공공 데이터 기반 청년 창업 인프라

데이터 기반 고객 세그먼트 나누는 법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청년 창업 전략 2025 실전 가이드)

berrynews 2025. 7. 12. 16:24

청년 창업자가 실패하는 가장 흔한 이유는 고객을 정확히 모른다는 것이다

 공공 데이터를 바탕으로 창업 아이템을 구상한 청년 창업자가 가장 많이 빠지는 함정 중 하나는 고객을 막연하게 상상한다는 점이다. 대부분 2030 세대, 1인 가구, 소상공인과 같이 넓은 개념으로 고객을 정의하고 그에 맞춰 서비스를 설계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이러한 추상적 세그먼트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고객이 누구인지 불분명하면 마케팅 전략은 물론이고 기능 설계, 가격 구조, 서비스 전달 방식 모두가 흐려지게 된다. 데이터 기반 창업자의 강점은 바로 이 지점에서 발휘된다. 공공 데이터는 특정 연령대나 직업군, 거주 형태, 생활 방식, 이동 경로, 정보 소비 습관까지 수치와 위치, 시간 단위로 구체화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기 때문에 창업자는 감각이 아닌 근거 기반으로 고객을 정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데이터를 실제 창업 흐름에 적용하려면 단순 통계 열람이 아니라 데이터 기반 세분화 전략, 즉 고객 세그먼트 모델링이 필요하다.

 이번 글에서는 청년 창업자가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현실적이고 타당한 고객 세그먼트를 어떻게 구성할 수 있는지를 단계별로 구체적으로 설명하려고 한다. 이는 대부분의 창업이 다루지 않는 고급 전략이며 실제 사업화 가능성과 매출 전환율을 높이는 데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고객을 세분화할 때는 생활 조건의 교차점을 활용해야 한다

 

많은 창업자가 고객을 세분화할 때 성별이나 연령대처럼 기본 인구통계학적 요소만을 기준으로 삼는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만으로는 구매 패턴이나 서비스 반응을 정확히 설명할 수 없다. 진짜 세분화는 사용자의 생활 조건이 교차하는 지점, 즉 행태적 요인을 포함한 상황 기반 분석에서 시작된다. 여기에 공공 데이터가 유용하게 활용된다. 예를 들어, 청년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하는 식사 구독 서비스를 만든다고 했을 때 단순히 20~30대 1인 가구를 설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대신 이와 같은 교차 조건을 고려할 수 있다. 교차 조건 세가지는 주중 외식 비율이 높은 지역 (통계청 소비지출 행태 데이터 기준), 주거 밀집도 대비 편의점 밀도가 높은 생활권 (국토부 상업시설 밀도 데이터), 배달 음식 주문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동 단위 (민간 배달 트렌드 오픈 API 활용)이다.

 

공공 데이터 기반 고객 세그먼트 나누기

 

 이처럼 서로 다른 공공 데이터의 조건을 교차시킴으로써 식사를 해결해야 하지만 배달 이용은 적고 근거리 쇼핑도 불편한 청년 세대라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고객 세그먼트를 도출할 수 있다. 이 구조는 단순한 이론이 아니다. 실제 마케팅 문구, 서비스 기능 설계, 가격 패키지 구성까지 데이터 기반 사용자 정의가 가능해진다는 점에서 청년 창업자에게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관점이다.

 

정량 데이터로 고객을 자를 수 있는 기준을 찾아야 한다

 

 데이터 기반 고객 세그먼트의 핵심은 정량화된 기준을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다. 많은 창업자가 이런 사람들이 있을 것 같다는 가설 수준에서 그치기 때문에 서비스 론칭 후 반응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공공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고객을 존재할 가능성이 아니라 존재가 입증된 집단으로 정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역 내 반려동물 용품 정기구독 서비스를 기획하는 청년 창업자는
다음과 같은 데이터를 기준으로 고객 세그먼트를 설정할 수 있다. 동물 등록 수 대비 1인가구 비율 (농림축산식품부와 통계청), 월평균 동물병원 이용 건수 (지자체 공시 통계) 그리고 반려동물 관련 민원 신고 건수 변화율 (행안부 생활 민원 데이터)과 같다.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1인 청년 가구라는 매우 구체적인 타깃을 정의할 수 있고 이들의 구매력, 정보 접근 방식, 유통 채널 선호도까지 정리된 ‘행동 가설’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정량 기반 세그먼트는 후속 마케팅, 정책 지원 연계, B2B 제안서 작성 등
모든 사업 운영 과정에 신뢰성과 타당성을 부여한다. 이때 필요한 것은 통계를 잘 보는 능력이 아니라 사용자와 데이터의 사이를 잇는 상상력과 구조화 능력이다.

 

세그먼트를 설정한 뒤에는 반응 가능성을 예측해야 한다

 

 고객 세그먼트를 설정했다면 다음 단계는 그들이 실제로 이 서비스에 반응할지를 판단하는 예측 설계다. 이를 위해 공공 데이터는 두 가지 차원에서 활용될 수 있다. 하나는 비슷한 조건의 다른 지역에서의 반응을 참조하는 것, 다른 하나는 예측 모형을 통해 초기 실험 반응을 확대 적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디지털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고령자 대상 IT 교육 콘텐츠를 서비스화하려는 경우 단순히 노인 인구 수만 볼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보급률 (방통위), IT 이용 경험률 (정보통신정책연구원), 고령층 디지털 민원 건수 (국민신문고 오픈데이터)등을 조합해 어떤 지역의 어떤 고령층이 실제로 반응할 가능성이 높은지를 사전 예측형 수요 모델로 설계할 수 있다.

 이 구조는 실제로 실험을 하지 않고도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공공기관과의 연계 제안서에서 설득력을 높이는 요소가 된다. 청년 창업자는 세그먼트를 나누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세그먼트가 서비스에 반응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판단하는 분석 구조까지 설계해야 실질적인 사용자 기반 확보가 가능하다.

 

데이터 기반 세그먼트는 창업자의 전략 그 자체가 된다

 

 고객 세그먼트는 단순한 마케팅 기획이 아니라 창업자의 비즈니스 설계의 핵심 전략 요소다. 공공 데이터 기반 창업자는 시장에서 누구를 대상으로 할지를 직감이나 트렌드가 아니라 수치와 구조로 정의할 수 있는 유일한 창업자 집단이다. 고객 세그먼트는 그 자체가 창업자의 방향성을 결정한다. 누구를 대상으로 하느냐에 따라 서비스 구조가 달라지고 서비스 구조에 따라 사용하는 데이터의 종류, 가공 방식, 제휴 대상, 수익 모델까지 완전히 달라진다. 청년 창업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그먼트를 설정함으로써 자신의 아이템이 어떤 문제를 누구에게 제공하고 있는가라는 비즈니스의 본질적인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된다.
 이 능력은 사업이 성장할수록 더 큰 자산이 되고 지원사업 평가, 정책 연계, 투자자 설득 등에서도 핵심 경쟁력이 된다. 이제는 고객을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공공 데이터를 통해 그들이 어디에 있고, 어떤 문제를 겪고 있으며, 어떤 선택을 할 가능성이 높은지를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청년 창업자가 데이터 기반 창업자로 전환하는 진짜 출발점이다.

 

 

 막연한 타깃 설정은 실패로 이어진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공공 데이터 기반으로 실제 고객을 세분화하고 행동 가능성을 예측하는 창업 전략을 구체적으로 안내해 보았다. 공공데이터 기반 청년 창업자는 고객을 상상하지 않는다. 대신 데이터를 통해 고객을 설계하고 그들의 반응 가능성까지 예측한다. 세그먼트를 나누는 것은 단순한 기획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할 대상을 구조적으로 정의하고 그 구조 위에 실현 가능한 서비스와 수익 모델을 얹는 창업 전략 그 자체다.

 이제 청년 창업자는 데이터 분석가가 아니라 데이터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사용자 중심 설계자로 성장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