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데이터 기반 청년 창업 인프라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청년 창업 아이템 기획 방법: 3단계 실전 모델 제안 (2025년 실전 적용 방법)

berrynews 2025. 7. 6. 17:00

공공 데이터 창업, 단순 접근이 아닌 전략이 필요하다

 공공 데이터는 창업자에게 있어 ‘정보의 창고’ 그 이상이다. 수많은 예비 창업자 “좋은 데이터를 찾고 싶다”는 말은 하지만 실제로 그 데이터를 어떻게 읽고, 어떻게 연결하고, 어떤 아이템으로 구체화할지에 대한 전략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단순히 숫자 몇 개를 복사해 붙여 넣는 방식으로는 절대로 차별화된 창업 아이템이 나올 수 없다. 2025년 현재 대한민국은 약 100,000건이 넘는 공공 데이터를 개방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양이 아니라 활용이다. 같은 데이터를 보더라도 어떤 창업자는 뛰어난 사업 아이디어로 전환하는 반면, 어떤 사람은 끝없는 검색만 반복하다 포기하기도 한다. 결국 핵심은 ‘데이터를 보는 시선’이며, 그 시선은 단계를 거쳐 전략적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창업 아이템 기획 방법

 

 이번 글에서는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도록 공공 데이터 기반 창업 아이템 기획 3단계 모델을 제안한다. 이 모델은 단순한 틀에 그치지 않고, 실제 창업자들이 현실에서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 중심 문제 해결 사고 프로세스다. 창업 경험이 없더라도 이 모델을 따라가면 자신의 지역과 상황에 맞는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1단계는 문제 정의 - 지역 기반 사회문제를 데이터로 식별하라

 

 모든 창업 아이디어는 문제에서 출발한다. 하지만 막연한 불편함이 아닌 구체적이고 수치화된 문제를 정의해야 창업 아이템이 실현 가능성을 갖는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지역 기반 문제를 공공 데이터로 식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A 창업자가 고령화 지역에 창업하고 싶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읍·면·동 단위 고령인구 비율, 보건복지부의 노인복지시설 접근성 데이터, 국토교통부의 병원 거리 기반 응급 수송 소요 시간 같은 데이터를 분석하면 단순히 “노인이 많은 지역”이 아니라 “의료 접근성이 낮고 독거노인이 집중된 지역”이라는 더 구체적 문제를 도출할 수 있다. 이처럼 데이터 기반 문제 정의는 아이디어의 방향을 선명하게 해준다.
 관광업을 고려한다면 관광객 이동 패턴, 주차장 혼잡도, 체류 시간, 불편 민원 빈도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관광지 방문객은 많지만 불편해서 재방문율이 낮다”는 식의 문제를 뽑아낼 수 있다. 이 단계에서는 데이터를 많이 모으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사회적 현상을 여러 각도에서 검증하고 수치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 결과, 창업자는 "내가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는 실존하며 수치로 입증 가능하다"는 논리적 근거를 갖게 된다. 이것이 바로 ‘데이터 기반 창업’의 출발점이다.

 

2단계는 데이터 교차 분석 - 원인과 구조를 입체적으로 파악하라

 

 문제를 정의했다면 그다음 단계는 그 문제의 ‘원인’과 ‘구조’를 데이터로 해부하는 것이다. 많은 창업자 이 단계에서 막히는데 이유는 단일 데이터만 보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문제는 언제나 복합적이다. 따라서 창업자는 두 가지 이상의 데이터셋을 교차 분석해 구조를 파악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청년층의 지역 이탈’이라는 문제를 정의했다고 하자. 이때 단순히 인구 유출 데이터만 보면 현상만 확인할 수 있을 뿐 원인은 파악할 수 없다. 그러나 고용률 데이터, 창업자 수, 대학 졸업 후 취업률, 주거 임대료 추이 등을 함께 분석하면 “일자리 부족과 높은 주거비는 청년 이탈”이라는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자. 어떤 창업자가 ‘노인 대상 약 복용 리마인드 앱’을 기획 중이라면 노인 인구 비율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약국 밀도 데이터, 고혈압/당뇨 질병 통계, 병원 접근성, 건강보험공단 진료 내역 등 다양한 데이터를 조합해 “복약이 필요한 인구는 많지만 관리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구조를 도출해야 한다. 이처럼 2단계에서는 단일 데이터를 넘어서 관련된 데이터들을 수평적으로 연결하고 그 안에 숨어 있는 ‘상관관계’와 ‘원인/결과 관계’를 찾아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창업자는 문제를 단순 관찰이 아닌 입체적 구조 분석의 대상으로 접근하게 되고 아이템의 설득력과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3단계 – 해결 아이템 설계: 데이터로 검증 가능한 MVP 만들기

 

 마지막 단계는 앞서 정의하고 분석한 문제를 바탕으로 실행 가능한 창업 아이디어(MVP: 최소 기능 제품)을 구체화하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두 가지다. 하나는 실현 가능성이고 다른 하나는 데이터로 사전 검증할 수 있어 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앞선 사례에서 ‘관광지 혼잡도 해소’를 목표로 한다면 사용자의 위치를 기반으로 관광지별 혼잡도를 예측해 주는 앱 서비스, 또는 시간대별 방문 추천 챗봇 서비스 등을 기획할 수 있다. 이때 공공 데이터포털에서 관광지 입장객 수와 주차장 이용률 데이터를 기반으로 MVP를 가상 시뮬레이션해 볼 수 있다.

 또한 ‘복약 알림 앱’을 기획했다면 고령층 스마트폰 보유율과 건강보험공단의 질환별 진료 건수, 앱 사용 빈도가 낮은 연령층의 디지털 접근성까지 고려해 UI/UX를 설계해야 한다. 즉, 이 단계에서는 창업 아이디어의 ‘디자인’이 아니라 문제 해결 구조가 데이터 기반으로 입증 가능한가가 핵심이 된다. 그리고 사업계획서나 IR 자료에 데이터를 근거로 제시하면 단순히 아이디어 제시가 아닌 실제로 실현 가능한 솔루션이라는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실제로 정부 지원사업에서 선정되는 창업 아이템의 대부분은 문제 정의, 데이터 검증, 실현 가능성 제시라는 흐름을 제대로 설명한 경우다. 결국 데이터 기반 MVP 설계는 창업자에게 ‘감’이 아닌 ‘논리’를 부여하고 시장에 나가기 전 실패 가능성을 사전에 줄여주는 도구가 된다.

 

공공 데이터를 보는 법이 창업의 성공을 가른다

 

 창업에서 중요한 것은 남들이 보지 못한 문제를 발견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현실에서 해결 가능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것이다. 공공 데이터는 그런 문제를 수치로 보여주고 원인을 입체적으로 드러내며 그 해결 방안을 검증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구다. 이번에 제안한 공공 데이터 기반 창업 기획 3단계 모델은 문제 정의, 데이터 구조 분석, 검증 가능한 아이디어 설계라는 흐름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 구조를 통해 창업자는 단순한 ‘감각형 창업자’가 아닌 논리적이고 실행 가능한 데이터 창업자로 성장할 수 있으며 공공 데이터를 ‘자료’가 아닌 ‘창업 도구’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