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데이터 기반 청년 창업 인프라

공공 데이터 청년 창업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5곳 비교 분석 (2025년 기준)

berrynews 2025. 7. 6. 10:30

창업자에게 필요한 건 ‘데이터’가 아니라 ‘공공 데이터를 찾는 길’이다

2025년 현재, 대한민국은 세계적으로도 공공 데이터 개방도가 매우 높은 국가 중 하나다. 정부는 2013년부터 본격적인 공공 데이터 개방 정책을 시행해 왔고, 그 결과 전국의 공공기관, 지자체, 공기업이 수집한 데이터를 국민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창업자에게도 분명한 기회를 제공한다. 수요 예측, 상권 분석, 타깃 설정, 입지 전략 수립 등 창업의 모든 과정에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창업자 입장에서는 "데이터가 많은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디서 어떤 데이터를 찾고,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가 더 큰 문제로 다가온다. 실제로 많은 예비 창업자 data.go.kr 외에는 다른 데이터 플랫폼의 존재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사업 분야에 맞는 플랫폼을 찾고, 해당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의 구조와 특성, 제공 방식, 활용 예시를 파악하는 것이다.

 

공공 데이터 창업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

 

이번 글에서는 창업자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데이터 플랫폼 5곳을 선별해, 각각의 특징과 데이터 범위, 창업 적용 가능성, 제공 방식 등을 상세히 비교 분석해 보려고 한다. 이 비교를 통해 독자는 각 플랫폼의 차이를 이해하고, 자신의 창업 아이템에 가장 적합한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탐색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플랫폼 '공공 데이터포털(data.go.kr)' – 국가 통합 데이터 허브

 

가장 대표적인 공공데이터 플랫폼은 바로 공공 데이터포털(data.go.kr)이다. 이 사이트는 행정안전부 산하 한국 지능정보 사회진흥원이 운영하며, 중앙부처, 지자체, 공기업 등 900여 개 기관이 제공하는 90,000여 개 이상의 공공 데이터를 모아서 개방하는 국가 통합 데이터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

공공 데이터포털의 가장 큰 장점은 데이터의 양과 범위다. 예를 들어, 국토교통부의 부동산 실거래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 현황, 기상청의 날씨 정보, 통계청의 인구 및 가계 통계,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상권정보, 보건복지부의 병원 현황 등 거의 모든 주제에 대한 공공데이터가 등록되어 있다. 또한 데이터 제공 방식도 다양하다. 일반적인 Excel·CSV 파일 제공은 물론이고, 개발자들을 위한 오픈 API 제공도 이루어지고 있어, 웹서비스나 앱에 데이터를 연동하고자 하는 창업자에게도 적합하다. 다만 단점이 있다면, 데이터가 너무 방대하여 처음 접하는 사용자에게는 검색과 선택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최근에는 주제별 큐레이션 기능이 강화되고 있으며, 창업자들을 위한 ‘데이터 활용 사례’ 페이지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창업 전 단계, 특히 시장 분석과 수요 예측, 정책 검토 등 전략 수립에 유용하며, 가장 기본이 되는 공공데이터 출발점으로서 반드시 숙지해야 할 플랫폼이다.

 

플랫폼 '서울 열린 데이터 광장' – 지역 맞춤형 도시 데이터의 정수

 

두 번째로 소개할 플랫폼은 서울 열린 데이터 광장 (data.seoul.go.kr)이다. 이 플랫폼은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도시 데이터 개방 포털로, 서울시의 모든 행정 분야 데이터를 실시간 또는 정기 업데이트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다른 플랫폼과 비교해 도시 단위 데이터의 세밀함과 시각화 기능이 강력하다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서울 열린 데이터 광장에서는 행정동 단위 인구변화, 상권별 매출 변화, 버스 이용률, 공공자전거 이용률, 주차장 가동률, 쓰레기 배출량, 심야 택시 호출 패턴 등 실생활 기반의 데이터가 잘 정리되어 있다. 이러한 데이터는 카페, 배달, 모빌리티, 청소, 물류 등 도시 기반 창업 아이템을 기획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서울시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대부분 시각화된 대시보드로 제공되며, 초보자도 필터 기능을 이용해 ‘지역 + 시간대 + 항목’을 조합해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공공 앱 개발 대회, 해커톤, 시민 데이터랩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과 연계되어 있어, 창업자들이 실제 문제 해결형 데이터를 체험하고 적용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서울에서 창업을 고민하는 사람만 아니라 도시형 문제 해결형 창업 아이템을 기획 중인 전국의 창업자에게도 매우 유용한 데이터 자원이다.

 

플랫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상권 정보시스템'

 

세 번째로 소개할 플랫폼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운영하는 상권 정보시스템(sbiz.or.kr/smg)이다. 이 시스템은 특히 예비 창업자들이 입지 선정과 업종 결정에 있어 가장 많이 활용하는 전문 플랫폼 중 하나로, 공공 데이터와 민간 카드사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여 지역별 상권 특성과 업종별 매출 흐름을 시각화해 제공하고 있다. 주요 기능으로는 지역별 상권 분석, 경쟁 점포 수, 유동 인구, 시간대별 매출 변화, 성별·연령대별 소비 행태 등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특히 ‘우리 동네 상권 비교’ 기능은 두 지역을 나란히 비교 분석할 수 있어 입지 선정을 고민하는 창업자에게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이 플랫폼은 창업 유형별 분석 보고서, 업종별 창업 트렌드 리포트를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프랜차이즈 진출, 음식점 창업, 1인 소매점 운영 등 구체적인 사업 유형에 맞는 맞춤형 리포트를 PDF 형태로 받아볼 수 있다. 이 플랫폼은 다른 플랫폼에 비해 사용 난이도가 낮고 실용성이 높아 비전공자, 1인 창업자, 자영업 진입 희망자에게 최적화된 플랫폼이며 현실적인 창업 판단을 위한 사전 조사 도구로 꼭 활용해야 할 사이트 중 하나이다.

 

 

플랫폼 'LX 국토정보 플랫폼' 과  '지역 빅데이터 센터'

 

네 번째는 LX 국토정보 플랫폼(lxmap.or.kr)이다. 이곳은 한국국토정보공사(LX)가 운영하며 지형, 공간, 토지, 주소, 건물, 시설물 등 국토 관련 공간정보를 시각화하여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창업자 입장에서는 ‘상권의 물리적 구조’를 이해하거나 부동산 투자 기반 점포 창업을 준비할 때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창업자는 특정 위치의 용도지역(상업지, 주거지 등), 대지면적, 인접 도로 정보, 고도 제한, 지하공간 개발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정보는 프랜차이즈 확장, 매장 리모델링, 부동산 창업 모델에 필요한 핵심 자료가 된다. 또한, LX 플랫폼은 공공기관, 지자체, 민간 부동산 정보까지 연계되어 있어 공간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의 출발점 역할을 한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지방자치단체 빅데이터센터들이다. 최근 전국 17개 시,도와 주요 기초지자체에서는 자체 빅데이터센터 또는 데이터 허브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맞춤형 데이터(관광, 교통, 상권, 인구, 민원, 환경 등)를 개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제주 빅데이터센터는 관광객 이동 경로, 날씨, 전기차 충전소 이용률 데이터를 종합해 ‘관광 동선 기반 창업’에 활용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전주시 빅데이터센터는 지역별 전통시장 방문자 수, 농산물 소비량, 문화행사 이용률 데이터를 제공해 로컬 푸드나 문화창업을 준비하는 창업자에게 실용적인 자료를 제공한다. 이러한 지역 데이터는 다른 국가 단위 플랫폼에서 찾기 어려운 세밀한 지역 기반 정보를 제공하며 실제로 창업 이후 사업 확장 시 타지역 진출 전략 수립에도 매우 효과적이다.

 

데이터는 많지만, 나에게 맞는 플랫폼은 따로 있다

 

공공 데이터를 활용해 창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장 많은 데이터를 찾는 것”이 아니라, “내 창업 아이템에 맞는 데이터를 어디서, 어떻게 찾을 것인가”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5개의 데이터 플랫폼은 전국 범위와 다양한 주제를 포괄하는 공공 데이터포털, 도시 기반 정밀 분석에 최적화된 서울 열린 데이터광장, 입지 선정에 특화된 소상공인상권정보시스템, 부동산·지리 정보 중심의 LX 국토정보 플랫폼, 지역 맞춤형 실시간 데이터 제공의 지자체 빅데이터 센터이다. 각 플랫폼은 목적과 데이터 제공 방식이 다르므로 자신의 사업 아이템과 시장에 맞춰 조합적으로 활용하는 전략이 가장 중요하다.

 

 

공공 데이터는 이제 단순한 정책 도구가 아니라 창업자의 분석력과 상상력을 시험하는 실전 자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