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데이터 기반 청년 창업 인프라

2025년 청년 창업자가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공공 데이터 TOP 10

berrynews 2025. 7. 4. 21:34

공공 데이터는 창업의 시작점이다.

 창업을 준비할 때 가장 어려운 단계는 ‘아이디어를 시장성과 연결하는 일’이다. 많은 창업자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리지만 그 아이템이 실제 시장에서 통할지 확신하지 못해 방향을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근거 기반의 사업 설계’이며,그 근거를 제공해주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바로 공공 데이터이다.

 

창업자가 실제 활용할 수 있는 공공 데이터

 

 2025년 현재 대한민국은 전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공공 데이터 개방 국가다. 특히 공공 데이터 포털(data.go.kr)을 중심으로 행정안전부, 통계청, 기상청, 국토교통부, 식약처, 중소벤처기업부 등 다양한 국가 기관이 수집한 데이터를 일반 국민에게 개방하고 있다. 창업자들은 이 플랫폼에서 사업 아이디어 검증, 상권 분석, 수요 예측, 입지 선정 등 실제 사업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찾을 수 있다. 하지만 공공 데이터는 양이 방대하고 종류도 다양해서 처음 접근하는 사람에게는 ‘무엇부터 활용해야 할지’ 막막하게 느껴지기 쉽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창업자가 가장 많이 활용하는 데이터 유형 중 실제 창업에 직접 적용할 수 맀 핵심 데이터를 10가지로 정리하고 그 특징과 실전 활용 방법까지 알아보고자 한다.

 

창업자가 실무에 바로 활용할 수 있 공공 데이터 10가지

 

 첫 번째로 소개할 데이터는 생활 인구 데이터다. 이 데이터는 KT와 통계청이 협업해 만든 것으로 전국의 유동 인구를 시간대별, 요일별로 분석해 제공한다. 특정 지역에 몇 명이 유입되고 그 유동 인구가 직장인인지 거주자인지까지 파악할 수 있어 점포 창업이나 배달 서비스, 공유오피스 같은 유동성 기반 비즈니스에 적합하다.

 두 번째는 전국 상권정보 데이터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제공하는 이 데이터는 특정 상권의 경계, 상주인구, 주요 업종별 매출 변화, 경쟁 점포 수 등을 포함한다. 창업자는 이 정보를 기반으로 입지를 분석하고 경쟁 정도를 판단할 수 있으며 신규 진입 타이밍을 잡는 데 매우 유용하다.

 세 번째는 지역 내 인허가 음식점 데이터다. 식약처와 각 지자체에서 수집해 제공하는 이 데이터는 신규 개업과 폐업 현황을 알려준다. 창업자는 최근 6개월간 인허가 수치를 분석하여 경쟁이 치열하거나 포화 상태인 지역을 피하고 반대로 진입 공백이 발생한 지역을 탐색할 수 있다.

 네 번째로는 지역별 아파트와 상가의 전월세 시세 정보가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제공하는 이 데이터는 임대료 수준, 공실률, 건물 용도 등의 정보를 포함한다. 창업자는 매장 계약을 하기 전 이 데이터를 활용해 평균 임대료를 파악하거나 주변 상권 대비 가성비를 비교 분석할 수 있다.

 다섯 번째는 관광객 방문 통계 데이터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제공하는 이 데이터는 특정 지역에 시기별로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 수, 체류 시간, 주요 동선 등을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관광지 근처에서 창업을 고려하는 경우 이 데이터를 통해 계절별 수요 변화를 예측하고 외국인 대응 전략도 세울 수 있다.

 여섯 번째로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는 생활기상지수다.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이 데이터는 자외선 지수, 체감온도, 불쾌지수, 미세먼지 농도 등을 지역별로 분석해 제공한다. 야외 스포츠, 관광, 노천카페, 어린 놀이터 등 날씨에 민감한 업종은 이 데이터를 통해 기후 리스크를 예측하고 운영 전략을 수정할 수 있다.

 일곱 번째는 고령인구 분포와 복지시설 접근성 데이터다. 통계청과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하며 읍·면·동 단위로 고령 인구 비율, 의료와 복지시설 분포, 이용률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실버푸드, 돌봄서비스, 건강 관련 O2O 앱을 창업하려는 청년에게는 핵심적인 데이터다.

 여덟 번째는 농산물 도매시장 유통 가격 데이터다.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제공하며, 품목별 평균 가격, 변동률, 도매 공급량 등을 매일 갱신한다. 음식점, 반찬가게, 로컬푸드 유통 스타트업은 이 데이터를 활용해 식자재 원가 예측 및 재고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아홉 번째는 문화와 체육시설의 위치 및 이용률 데이터다. 지자체나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수집해 제공하며, 도서관, 문화센터, 체육관, 복합문화공간 등 다양한 공간의 위치와 이용 데이터가 포함된다. 키즈카페, 커뮤니티 공간, 취미 공유 서비스 창업 시 입지 전략에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데이터는 폐기물 처리량 및 재활용률 데이터다. 환경부가 수집한 이 데이터는 지역별 생활 쓰레기 발생량, 재활용률, 수거 방식 등을 포함하며 친환경 브랜드나 제로웨이스트 매장을 기획할 때 사용된다.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지역일수록 친환경 소비층이 높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마케팅 목표 대 분석에도 활용된다.

 

공공 데이터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해석하는’ 창업자가 되어야 한다

 

 공공 데이터는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개방되어 있다. 하지만 성공하는 창업자는 이 데이터를 단순히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할 도구’로 전환하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 예를 들어, 유동인구가 많다는 수치를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유동인구가 어떤 시간대에 어떤 소비 행태를 보이는지를 연결해 해석해야 창업 아이템이 명확해진다. 이처럼 데이터를 해석하려면 단일 데이터가 아닌 교차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 상권 정보와 인허가 업소 현황을 함께 보면 경쟁도와 진입 타이밍을 동시에 분석할 수 있고 관광객 방문 통계와 날씨 데이터를 함께 보면 야외 기반 창업의 적절 시점을 정할 수 있다.

 공공데이터는 사업계획서 작성 시에도 강력한 근거가 된다. 정부 창업지원사업, 예비창업패키지, 소상공인 지원금 등을 신청할 때 데이터를 인용해 시장 가능성을 입증하면 서류 통과율이 높아진다. 결국 창업은 ‘아이디어 싸움’이 아니라 ‘정보 해석력의 싸움’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실전에서 공공 데이터를 시작하는 방법

 

 처음 공공 데이터를 접하는 창업자는 data.go.kr 회원가입 후 원하는 데이터를 검색하고 엑셀이나 API로 다운로드받는 방식으로 시작하면 된다. API는 앱 서비스나 웹사이트에 실시간 데이터를 연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형식이며 초보자라면 엑셀 파일을 다운로드해 구글 시트나 네이버 오피스에서 분석해 보는 것이 가장 접근하기 쉬운 방법이다. 데이터 분석 도구가 부담스럽다면, Looker Studio(구 구글 데이터 스튜디오) 같은 무료 시각화 도구를 이용해 데이터를 그래프로 바꿔보는 것부터 시작해도 좋다.
 또한, 지역 창조 경제 혁신센터나 공공 데이터 활용센터, 청년 창업센터 등에서는 데이터 해석 교육과 멘토링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농촌형, 관광형, 실버산업형 창업을 희망하는 경우 해당 지자체에서 제공하는 특화 데이터를 활용하면 사업 가능성을 훨씬 높일 수 있다. 창업은 언제나 불확실성과 싸우는 일이다. 하지만 공공 데이터를 통해 시장의 수요, 경쟁도, 입지 타당성, 소비자 행동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다면 성공 확률은 분명히 높아진다.
 공공 데이터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지만, 아무나 성공적으로 해석할 수 없는 도구’이며 지금이야말로 그 도구를 먼저 사용하는 사람에게 유리한 시대다.

 

 

 공공 데이터는 창업자의 감각을 근거로 바꿔 주고, 창업의 방향성을 구체화하는 가장 확실한 도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