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데이터 기반 청년 창업 인프라

2025년 제주도 공공 데이터 기반 청년 창업 지원 사례 완전 분석

berrynews 2025. 7. 4. 07:03

제주도, 자연만 있는 섬이 아닌 공공 데이터 창업의 섬으로

 제주도는 한국에서 가장 독립적이고 독특한 지역경제 구조를 가진 특별자치도다. 청정 자연과 관광 중심 도시라는 정체성을 기반으로 많은 사람들이 제주를 ‘힐링’과 ‘여유’의 공간으로 인식하지만 2025년 현재 제주도는 또 하나의 정체성인 “공공 데이터 기반 창업 생태계”를 조용히 그러나 강력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제주도는 타지역과 비교해 데이터 기반 행정과 실시간 정보 개방 수준이 높은 도시 중 하나다. 특히 제주특별자치도 스마트 행정과 제주 데이터 허브센터, 제주 창조 경제 혁신 센터를 중심으로 한 체계적인 창업 지원 시스템은 단순한 관광 스타트업을 넘어 기후·환경·모빌리티·로컬푸드·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새로운 산업을 키운다는 차원이 아니다. 청년 창업자가 실제 데이터를 가지고 지역 문제에 접근하고 그 문제를 시장성 있는 모델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구조를 만든 것이다.

 

제주도 공공 데이터 기반 청년 창업 지원


 이 글에서는 제주도의 공공 데이터 기반 창업 인프라 구성, 활용 가능한 데이터, 실제 창업 사례, 그리고 청년 창업자에게 유리한 제도적 환경에 대해 분석한다.

 

제주형 공공 데이터 창업 인프라 구조와 활용 방식

 

 제주도는 행정의 디지털 전환 속도와 실시간 데이터 개방 수준이 매우 높은 지방정부다. 2025년 현재, 도내 모든 버스 노선 실시간 운행 데이터, 관광지 입장객 수, 전기차 충전소 위치·이용량, 쓰레기 배출량, 기상정보, 해양 수온 데이터까지 실시간 API 형태로 개방하고 있으며 이 데이터들은 ‘제주 데이터 허브’ 플랫폼을 통해 누구나 접근 가능하다. 창업자들은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광객 행동 예측, 지역 교통 최적화, 친환경 서비스 설계, 지역 농산물 유통 구조 분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아이템을 도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버스 승·하차 패턴과 관광지 방문객 수를 교차 분석하면 시간대별 최적 셔틀 경로를 설정하거나 모바일 기반 관광 연계 커머스 플랫폼을 설계할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에너지·환경 데이터의 개방도와 분석 깊이다. 제주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탄소중립 시범지구를 운영했으며 관련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왔다. 현재 제주 창업자들은 전기차 사용량, 가정 내 전력 소비 패턴, 태양광 발전량, 소음/미세먼지 발생도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 전력 소비 최적화 앱, 그린푸드 배송 서비스 같은 창업 아이템을 구체화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제주 창조경제 혁신센터에서는 ‘데이터 실습랩’, ‘기초 Python 활용 교육’, ‘공공데이터 기반 BM 개발 워크숍’ 등을 운영하며 데이터 비전공 창업자도 실제 서비스 개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역량 기반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제주도가 단순한 데이터 제공 기관이 아닌 ‘데이터를 사업화하는 도시’임을 의미한다.

 

제주에서 실제로 성공한 공공 데이터 기반 청년 창업 사례

 

 제주도의 창업 생태계는 이미 다양한 공공 데이터 활용 창업 사례를 통해 성과를 증명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2024년 창업한 ‘모비제주(MobiJeju)’라는 모빌리티 스타트업이다. 이 팀은 제주도의 실시간 버스 데이터, 관광지 혼잡도, 주차장 가용 정보 등을 결합하여 관광객 맞춤형 실시간 이동 추천 앱을 개발했다. 이 앱은 AI 분석을 통해 사용자의 위치와 일정에 맞는 이동 경로를 제안하고 교통혼잡을 피하면서 효율적인 관광 동선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5년 현재 이 서비스는 호텔, 렌터카 업체와 제휴하여 유료 B2B 모델로 확장 중이다.

 또 다른 사례는 ‘그린맵(GreenMap)’이라는 환경 데이터 기반 스타트업이다. 이 팀은 제주도의 대기질, 소음, 태양광 발전량 데이터를 수집하여 친환경 숙소와 상점 정보를 시각화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지도에서 ‘청정 지역’, ‘재생에너지 활용 숙소’, ‘제로웨이스트 상점’을 필터링할 수 있고, 숙소 예약과 상품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연결된다. 이 서비스는 제주도와 탄소중립 캠페인을 공동 운영하면서 성장 중이며 관광객의 소비 패턴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해녀링크(HaenyeoLink)’라는 지역 연계 플랫폼도 주목할 만하다. 이 서비스는 제주도 해녀 협동조합과 협력하여 조업 위치, 수확량, 수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산물 직거래 플랫폼을 구축했다. 도민-관광객 간 연결 중심의 로컬푸드 유통 모델로 발전하고 있으며 2025년 현재 전자상거래 플랫폼과의 연계를 추진 중이다. 이는 공공 데이터가 지역 공동체와의 연계를 통해 단순 창업을 넘어 사회적 가치 창출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청년 창업자에게 제주도가 제공하는 특별한 장점

 

 제주도는 청년 창업자에게 매우 독특한 이점을 제공한다. 가장 큰 장점은 지역 특화 데이터의 질이 높고 적용할 수 있는 실증 공간이 도시 전역에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제주시는 2025년 기준으로 전체 도심 내 전기차 비율이 전국 최고이며 모든 관광지는 디지털 매핑과 CCTV, 무인센서를 통해 실시간 데이터화되어 있다. 이러한 환경은 창업자가 데이터를 단순히 ‘분석’하는 수준을 넘어 제품 및 서비스의 ‘반응’을 테스트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제주도는 창업자에게 주거, 교통, 마케팅, 데이터 클라우드 비용까지 다양한 형태의 지원책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공공데이터 기반 스타트업에 한해 AWS·네이버클라우드 이용 바우처, 1년간 전기차 무상 대여, 지역민 대상 초기 서비스 실험비 80% 지원, 디지털노마드형 청년 임대주택 우선권 부여 등의 실질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중앙정부와의 연계도 제주도의 큰 강점 중 하나다. 제주도는 국토부, 환경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과 협업해 공공 데이터 실증사업을 주도하며 창업자에게 직접 실험 공간과 시민 피드백을 제공하는 구조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이런 점에서 제주도는 단순 지원기관이 아니라 청년 창업자의 아이디어를 시장에서 검증할 수 있도록 돕는 파트너로 기능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주도는 창업자에게 ‘공공 데이터를 소비하는 사용자’가 아닌 ‘공공 데이터를 창출하고 순환시키는 참여자’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이는 청년 창업자에게 지속 가능한 창업 생태계의 주체가 될 기회를 제공하는 매우 중요한 구조다.

 

 

 제주도는 공공 데이터, 환경, 관광, 로컬경제를 결합하여 청년 창업자가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데이터 창업 실험지다.